조기 사정이라고도 불리는 조루증은 남성의 성기능 이상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성기능 장애의 60-70%를 차지하고 또 연령과 관계없이 약30~50%의 남성이 조루증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루는 보통 삽입하기 전이나 혹은 삽입한 후 1~2분 내에 사정하는 경우, 사정조절이 안되어 절정기에 도달되기 전 사정을 하는 경우, 상대방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50% 이상일 경우, 최소한의 자극으로도 사정이 일어나는 경우가 지속적이거나 재발되는 질환입니다. 조루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부부간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루증으로 고민하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세는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가부장으로서의 권위 손상과 아울러 일반적 사회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꼭 치료 받아야 합니다.

조루증의 원인 역시 정신적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루증의 심리적인 요인을 보면 주로 불안, 죄의식, 조기성경험, 임신에 대한 두려움, 불안한 상태에서의 자위행위, 신경쇠약, 열등감, 공포, 초기 성교가 불완전했거나 불가능 했을 경우 잘 나타납니다.

비뇨기 질환에 의한 요인으로는 지나친 성적 자극이나 과민한 중추신경계, 귀두의 자각과민, 전립선, 방광 등에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빈번한 자위행위, 애무 등에 의한 성적 자극은 중추신경계의 피로를 유발하게 되어 전립선, 후부요도에 장애를 가져와 조루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발기부전이 생긴 후 나타나는 경우도 많으며 전립선염, 요도염, 신경 손상, 알콜 중독, 당뇨병 등의 기질적 원인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조루증의 원인을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신장의 기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성 접촉을 하자마자 조루가 일어나고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며 식은땀이 나기도 합니다. 소변을 약하게 자주 보지만 그러면서도 잔뇨감이 나타납니다.

또한 음이 허하고 양이 과도하게 항진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생기기도하며 손발은 뜨거워지고 입이 건조해집니다. 잠도 잘 오지 않으며 잠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이른 결혼, 신혼 초의 무절제하고 과다한 성생활, 청소년 시절 지나친 자위행위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 조루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심장과 위장이 허하거나, 심장과 신장의 상호협조 기능이 약해졌거나, 습열이 있거나 또는 정서적 불안정이 있는 경우입니다.

한방의 조루증 치료에는 한약요법이 주로 쓰이는데 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음경의 말초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유입량이 많아지도록 유도해 발기력을 되살리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